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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 "무더기 보류·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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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 "무더기 보류· 취소"

리플 XRP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와이즈 날벼락
SEC 엣킨스 위원장/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SEC 엣킨스 위원장/사진= 로이터
SEC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 무더기 취소 "리플 XRP 비트와이즈 날벼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Bitwise)의 암호화폐 지수 펀드 ETF 전환을 전격 승인한 직후 이를 즉시 보류 했다. SEC 산하 거래 및 시장 부문은 비트와이즈의 'Bitwise 10 Crypto Index Fund'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 안건을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했지만, 같은 날 SEC의 셰리 헤이우드(Sherry Haywood) 차관보는 이 명령을 즉시 '보류(stayed)'한다고 통보했다. ETF 전환은 위원회 재검토가 있을 때까지 유예된다. 비트와이즈의 지수 펀드는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반 뷰런 캐피털의 스콧 존슨(Scott Johnsson) 파트너는 이번 보류가 내부 위원 간 견해 충돌을 의식한 전략일 가능성, 또는 법정 마감기한 회피 목적의 의도된 절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역시 SEC가 암호화폐 ETF를 위한 일반 상장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EC는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현물 교환 상환 방식(in-kind redemption) 관련 승인 결정도 오는 10월까지 연기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SEC가 ETF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리플 현물 ETF 승인을 SEC가 무기연기 또는 심사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EC-XRP 소송에서 제기된 "리플의 증권성"에 대한 뉴욕 남부지법의 판결이 아직 번복되지 않아 ETF 승인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3법 통과가 급물살을 타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와 스테이블 코인 유관업체들은 환호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리플(XRP)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잇단 승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SEC는 공식 공고문을 통해, XRP ETF 신청에 대해 ‘절차적 요건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플 랩스와 ETF 발행을 추진 중인 복수의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에 제출된 문서에서 확인됐다. 뉴욕증시에서는 7월중 초 이달 중 승인 여부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SEC는 “심사 일정이 연장되었으며, 현재까지 최종 판단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청 건의 성격이나 XRP 자체의 법적 지위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번 지연 배경에는 아직 XRP의 증권성 여부에 대한 법적 논쟁이 남아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일반 투자자 대상 XRP 판매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판결했지만, SEC는 이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유지하고 있다. 즉,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단이 확정되지 않는 한 ETF 승인에도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리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SEC가 XRP ETF 승인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이미 승인된 마당에 XRP를 유독 지연시키는 건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여론이 일부 있다. SEC는 향후 수개월 내 다시 심사 일정에 대한 공지를 할 예정이다. SEC가 ‘공식 승인’까지 나아갈지는 미지수다.

SEC는 리플이 포함된 현물 ETF는 이미 승인한 바 있다.뉴욕증시에서는 XRP 복합 편드가 곧 출시된다. SEC가 리플에 직접 노출되는 ETF 승인을 사상 최초로 허용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Digital Large Cap Fund, GDLC)를 정식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 안건을 신의해 최종 승인했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그리고 XRP를 포함한 복수의 알트코인을 노출하는 구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XRP가 포함된 XRP BTC ETH 연합 ETF를 출시하면서 뉴욕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리플 ETF를 살 수 있게 됐다.

이번 승인으로 그레이스케일의 GDLC는 미국 내 최초로 XRP를 포함한 다중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ETF가 우뚝 섰다. 리플 단일 토큰 기반 ETF 출시에도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수정된 S-3 등록 서류를 검토했다. 미국 내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현물 ETF만이 정식으로 승인된 상태다. 블룸버그는 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 ETF들이 올해 하반기 대거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브라질은 2월에 세계 최초의 XRP 현물 ETF를 승인했다. 으며,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는 6월부터 XRP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었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송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Ripple)은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가 글로벌 송금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RLUSD가 전통 송금 방식의 높은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RLUSD는 기존 송금 네트워크 없이도 디지털 지갑과 거래소를 통해 몇 분 안에 빠르고 저렴하게 자금을 전송할 수 있어, 은행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효율적인 송금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리플은 2024년 한 해 동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이 해외 이주자들로부터 받은 송금 총액이 6,85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자금 흐름이 80개국 이상에서 국내총생산(GDP)의 약 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는 이 자금이 국가 재정 안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리플은 RLUSD가 이미 결제 및 송금 용도로 사용 가능하도록 모든 규제 허가와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비영리 교육 단체에 2,500만 RLUSD를 기부하는 등 실제 사용 사례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글로벌 자금 이동 방식을 빠르게 대중화시키고 있다.비자(Visa) 역시 최근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중앙유럽, 중동, 아프리카(CEMEA)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RLUSD와 같은 새로운 송금 인프라의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이달 초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은행 인가를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가가 승인될 경우, 리플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연방 은행 규제 대상이 되며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그레이스케일이 XRP를 포함한 디지털 대형 자산 펀드(GDLC)를 ETF로 전환하려는 신청도 진행 중이다. 현재 XRP는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등과 함께 GDLC에 포함되어 있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가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비트코인 ETF 도입을 주도한 선도 업체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IPO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아직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그레이스케일은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산하의 자산운용사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의 기반을 닦은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그레이스케일은 투자자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에는 해당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려 했으나 SEC의 거부로 법적 다툼에 돌입했고, 법원에서 승소하면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의 물꼬를 텄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은 약 30개의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약 3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제미니, 써클 등 주요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최고의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과 맞물려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