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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IOH·시스코·엔비디아와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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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IOH·시스코·엔비디아와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 출범

2027년까지 100만 명 AI 인재 양성…디지털 주권 강화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AI 인재 양성과 디지털 주권 강화를 내세운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AI Center of Excellence, CoE)’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AI 인재 양성과 디지털 주권 강화를 내세운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AI Center of Excellence, CoE)’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인공지능(AI)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AI 인재 양성과 디지털 주권 강화를 내세운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AI Center of Excellence, CoE)’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Communications and Digital Affairs)AI시대 대비를 위해 인도삿 오오레두 허치슨(Indosat Ooredoo Hutchison, IOH), 시스코(Cisco),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추진한다고 최근 텔리콤페이퍼가 보도했다.

6가지 핵심 기둥…AI 생태계 전방위 육성

CoE는 △실제 산업 문제 해결을 위한 안전한 AI 샌드박스 △수만 명의 인도네시아인 대상 AI·데이터 과학 인증 교육 △지역 AI 스타트업 지원 액셀러레이터 △산업별 공동 창출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허브 △국가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 플랫폼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AI 정책을 위한 국가 싱크탱크 등 6개 제도적 기둥 위에 구축됐다.
IOH는 산하 린타사르타(Lintasarta)를 통해 차세대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HPC)에 최적화된 엔비디아 GB200 NVL72를 도입해 AI 워크로드 처리의 핵심 인프라를 맡는다. 엔비디아는 AI 테크놀로지 센터(AI Technology Center)를 통한 연구 지원,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육성, 딥 러닝 인스티튜트(Deep Learning Institute)로 교육과 인증을 제공한다. 시스코는 지능형 인프라와 보안 플랫폼을 공급하며, 현지 최초로 Splunk와 연계한 관리형 보안 서비스 기반의 SOC(주권 보안 운영센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세워 AI 기반 위협 탐지와 데이터 통제, 국가 인프라 통합을 실현한다.

2027년까지 100만 명 디지털 인재 양성…AI 접근성 확대

CoEIOH의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민이 AI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는 2027년까지 100만 명에게 네트워킹, 보안, AI 분야의 디지털 기술을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연구·교육·스타트업 지원을, 시스코는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Cisco Networking Academy)2030년까지 50만 명에게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oE 출범을 계기로 인도네시아가 단순한 기술 소비국을 넘어 자국 실정에 맞는 AI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산업 혁신을 이끄는 나라로 한 걸음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28개 현지 소프트웨어 기업과 스타트업이 이미 IOH의 엔비디아 기반 AI 인프라를 활용해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교육,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 디지털 주권과 포용적 성장…글로벌 협력 모델로 주목

모이트여 하피드(Meutya Hafid)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은 최근 출범식에서 이번 협력은 디지털 주권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뜻을 보여준다인도네시아가 단순한 기술 시장이 아니라, 우리 실정에 맞는 혁신과 AI 기술 창출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컴 신하(Vikram Sinha) IOH 대표이사, 척 로빈스(Chuck Robbins) 시스코 회장, 로니 바시슈타(Ronnie Vasishta) 엔비디아 부사장 등도 현장에서 “AI는 접근성뿐 아니라 기회의 포용성이 중요하다”, “AI 시대에는 근본적인 아키텍처 변화와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CoEAI 생태계의 포용적 성장과 국가 경쟁력 높이기, 그리고 글로벌 협력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CoE는 앞으로도 정부, 산업계, 학계,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AI 연구, 실증, 정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넓혀갈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