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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여, 공포에 팔지 마라'...S&P500 15년 보유 시 100%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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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여, 공포에 팔지 마라'...S&P500 15년 보유 시 100% 수익

우크라이나·이란 사태에도 "달러 비용 평균화가 답"
각종 위기설 속에 주가가 요동칠 우려가 있을 때에도 투자의 자세를 잃지 않는 적립식 장기투자가 투자의 세계에서 승리에 무게를 더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각종 위기설 속에 주가가 요동칠 우려가 있을 때에도 투자의 자세를 잃지 않는 적립식 장기투자가 투자의 세계에서 승리에 무게를 더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지정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젊은 투자자들이 공포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장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는 지난 15(현지시각) 분석 보도에서 전문가들이 젊은 투자자들에게 단기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장기투자 접근법을 권한다고 전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 중국과의 긴장 고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지속 등 여러 지정학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 등 단기 충격이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특히 은퇴까지 수십 년이 남은 젊은 투자자들에게 장기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5년 보유하면 100% 상승... 역사가 증명하는 장기투자 위력


LPL 파이낸셜의 포트폴리오 전략가 조지 스미스는 놀라운 데이터를 제시했다.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S&P 500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1년 보유 시 74%, 5년 보유 시 84%, 10년 보유 시 92%, 15년 보유 시에는 100%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투자 기간이 길수록 시장이 어떤 상황을 초래하든 회복할 시간이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LPL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S&P 500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전쟁, 테러 공격,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도 해마다 평균 10.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92460달러로 급증했다.

로보 어드바이저 베터먼트(Betterment)의 행동 금융 및 투자 부문 부사장 댄 이건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걱정해야 한다는 진화론 압력에 직면해 있다""주어진 양의 돈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건은 또 "우리는 가능한 단점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걱정하고 있을까, 나에게 해로울 수 있는 뉴스는 무엇일까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잠재 상승세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주가 10% 떨어지면 오히려 불입액 늘려라


전문가들은 젊은 투자자들에게 달러 비용 평균화(Dollar-cost averaging) 전략을 권했다. 스미스는 "장기투자 계획을 가진 젊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도록 달러 비용 평균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않고 정해진 금액을 정기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회사 401(k) 플랜 정기 불입도 달러 비용 평균화의 한 형태다.

MAI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재산 자문가 겸 전무이사 메건 밀러는 더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약 5%에서 10% 하락할 경우 직장이 안정되고 비상 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불입액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급여에서 401(k)로 나가는 금액을 늘리는 것만큼 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밀러는 또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걱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포트폴리오에 저축 자산을 더 많이 추가하고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라""그러면 통제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건은 시장 반응의 속도를 강조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뉴스를 읽을 때쯤이면 이미 그 뉴스는 발생한 일"이라며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거래하는 전문가들이 초 단위로 작동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거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무슨 일이 잘못될지 걱정하지 말고, 1, 2, 3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밀러는 젊은 투자자들에게 역사적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젊은 투자자로서 이런 위기를 겪어본 적이 없지만,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투자계에서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역사를 보면 장기로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