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진행하던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철수 결정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꾸준히 성장…117조원 육박 전망
낮은 성공성과 수익성이 문제…도입 가능성은 열어둬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꾸준히 성장…117조원 육박 전망
낮은 성공성과 수익성이 문제…도입 가능성은 열어둬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3년간 진행하던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2023년에만 세포유전자치료제가 2220개가 임상 중일 정도로 다수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또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부터 연평균 45.7%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약 117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021년 국제에서 가장 큰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이듬해부터 기술도입 및 자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아울러 CDMO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과 인체세포 등 관리업,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획득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경기도 하남 세포유전자 연구센터에 키메릭 항원 수용체-T(CAR-T)치료제 제조 장비인 '프로도지'를 들이면서 CDMO사업까지 준비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적극적인 투자에 지난해 1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국가신약개발 지원과제로도 선정됐는데 사업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HK이노엔이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접은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사업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다수의 세포유전자치료제가 개발되고 임상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개발 성공률은 매우 낮다.
실제로 중국에서 다수의 세포유전자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높은 기술난이도에 발목이 잡혔으며 이에 따른 투자금이 증가하다보니 사업성이 떨어져 포기하는 추세라고 HK이노엔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업성이 더욱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HK이노엔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8971억원, 영업이익은 8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붙ㅓ 100억원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제약업계에서는 HK이노엔이 근시일 내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불안요소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포기하면서 기업언 안전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은 사업포기에 따른 비용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연관된 기기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체적인 사업은 포기했지만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 도입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자체 R&D는 종료한다"며 "다만 도입 및 제휴 협력 방안은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