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서클CRCL· 코인베이스 "와르르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서클CRCL· 코인베이스 "와르르 급락"

GENIUS법 암호화폐 "과열주의보" 스테이블코인 지니어스법 테마주 "예상밖 부진"
뉴욕증시 서클 코인베이스 급락/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서클 코인베이스 급락/사진= 로이터
[속보] 뉴욕증시 서클CRCL 코인베이스 "돌연 급락" 스테이블코일 GENIUS법 암호화폐 "과열 주의보"

미국 뉴욕증시에서 서클CRCL 코인베이스 등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GENIUS법 통과로 오르던 암호화폐에도 "과열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약세이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중 무역 협상 소식 속에 혼조 양상이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숨 고르기이다.

S&P500 소속 기업 88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실적 수치보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및 지출, 그리고 관세 영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는 오는 23일 실적을 발표한다. 매그니피센트 7 등' 기술주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세테라인베스트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미 대부분의 호재가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실망할 여지가 큰 상황"이라며 "이번 랠리는 지나치게 빠르고 과도하게 진행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트럼프 관세폭탄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4,982선까지 하락했다가 빠르게 반등했다. 2025년 기업 실적 전망치는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다음 주 중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 무역 협상 시한 연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의 실적 부진에 포드와 스텔란티스 주가도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락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에도 부진한 글로벌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1%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65%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84%, 프랑스 CAC40 지수는 0.49%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FTSE 지수만이 0.04%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가져오는 데 필요한 규제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지니어스 법은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확고히 하고, 실현할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틀을 만든다"면서 "어쩌면 이건 인터넷의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두는 데 지니어스 법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같은 가치의 달러나 단기 미국 국채를 담보로 사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미국 국채의 수요를 늘려 금리를 낮추고 앞으로 수세대 동안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다. 기축통화는 너무 중요하다. 우리가 그걸 잃으면 그건 세계대전에서 지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지목하고서는 "우리는 매우 곧 발표할 큰 합의가 몇 개 있다"고 말했다. 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하면서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관세율 및 대미 시장 개방 확대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통보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지난 4월 22일 139엔대에서 최근 147엔대까지 반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7~8월과 같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에 따른 급격한 엔화 강세를 금융시장이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화 강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엔화 강세가 나타났던 배경을 근거로 들며 올해도 유사한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초 엔화는 ▲ 완화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 매파적인 일본은행(BOJ) 그리고 ▲ 미국 경기 우려 확대 등이 맞물리며 강세로 돌아선 바 있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며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고 헤지펀드, 와타나베 부인 등이 엔화 매수를 늘리자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올 3분기에 지난해 엔화 급등 때와 비슷한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9월 인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이 곧 FOMC에서 완화적인 금리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BOJ도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1~5월 일본의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평균 상승률은 3.3%다. BOJ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2%인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음 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에서 물가 전망치가 상향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엔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작년 수준의 환율 충격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15일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도쿄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1.595%를 기록했다.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6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10년물 국채뿐만 아니라 20년물, 30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20년물 금리는 199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2.650%를 찍었고, 30년물 금리는 한때 역대 최고인 3.200%까지 올랐다. 2년물, 5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세였다.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수 유지에 실패하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소비세 감세와 관련한 재정 악화 우려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커졌다. 닛케이는 "장기금리 상승은 국채 이자 지급액 증가로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주택담보 대출 등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로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과 관련된 흐름이 주목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 동향에 주의해 시장 참가자와 대화하면서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적정한 재정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일본 국채 장기물 금리도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가 채권 투자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투자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이 6개월 만에 최소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