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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리플 ETF 승인 급물살 "블랙록 X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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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리플 ETF 승인 급물살 "블랙록 XRP"

뉴욕증시 큰 손 블랙록 XRP 암호화폐 상장지수편드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후속편
뉴욕증시 리플 ETF 승인 /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리플 ETF 승인 /사진= 로이터
SEC 리플 ETF 승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 큰 손인 블랙록 XRP 암호화폐 상장지수편드 설계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올해 안에 엑스알피(XRP) 현물 ETF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 ETF의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그 열기를 리플에까지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총 8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ETHA) 역시 106억 9,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의 암호화폐 ETF 부문 확장에 긍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월가에서도 XRP ETF 수요가 늘고 나면서 블랙록의 다음 행보을 주목하고 있다.

테우크리움 XRP ETF(XXRP)는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3억 8,3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프로셰어즈의 레버리지 ETF(UXRP)도 출시 한 달 만에 8,5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JP모간은 XRP 현물 ETF가 첫해에 80억 달러 이상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XRP ETF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배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5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실사용 사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가 베테랑 트레이더가 엑스알피(XRP) 사용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있다. 살로몬 브라더스와 그리니치 캐피털에서 근무한 경력의 차익거래 전문가 프레드 크루거(Fred Krueger)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XRP를 실제로 사용하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고 발언했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응용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단순히 토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사용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루거의 도발적인 발언에 XRP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실제 사용 사례를 공유하며 반박에 나섰다. 리플 전 개발자 관계 담당 디렉터 매트 해밀턴(Matt Hamilton)은 영국에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해 XRP를 보냈다며 가장 쉽고 저렴하며 빠른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XRP 레저에서 밈코인과 대체불가토큰(NFT) 구매에 XRP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루거는 유용성을 지닌 비트코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XRP 레저의 활동을 토큰 유용성의 증거로 제시했지만, 2020년 연구에 따르면 네트워크 거래의 무려 96%가 실제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XRP 채택은 여전히 극히 드물고 일화적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리플의 주력 온디맨드 유동성(ODL) 솔루션에서 브리지 자산으로 실제 사용되고 있다. 자칭 비트코인 극대주의자인 크루거는 오랜 기간 XRP 회의론자로 활동해왔으며, 올해 초 XRP를 미국 전략 비축 자산으로 포함시키는 아이디어를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리플 XRP의 은행업 인가가 당분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SEC 소송 철회가 막판 진통으로 늦어지면서 은행업 인가 신청을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인가 절차는 기업이 규제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은행 또는 유사 금융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디튼의 의문은 리플이 기존에도 금융 혁신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플은 최근 12억 5,000만 달러에 프라임 브로커 히든 로드(Hidden Road)를 인수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선 상태다. 리플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합의가 확정되면 은행 인가 신청과 같은 전략적 수순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법원은 리플과 SEC 간 합의 절차를 위한 공동 요청을 받아들여 소송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리플(Ripple)이 올해 최대 규모 행사인 ‘스웰(Swell) 2025’의 개최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리플 는 2025년 11월 4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다. 뉴욕증시 한복판에서 열리는 만큼 주목된다. XRP 생태계의 중대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은행과 리플 현물ETF 그리고 스위프트 암호화폐 비축 SEC 소송 취하 건 등에서의 중대발표가 예상된다. 리플 스웰 올해 초청 연사는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혁신 부문 책임자 샌디 콜(Sandy Kaul)과 씨티은행(Citibank) 디지털 자산 총괄 라이언 러그(Ryan Rugg)등이다. 리플의 스웰 콘퍼런스는 201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해당 행사 직전 XRP는 소매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