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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저가형 모델Y’ 카메라 포착…천 소재 시트·수납공간 축소로 가격 2만8000달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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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저가형 모델Y’ 카메라 포착…천 소재 시트·수납공간 축소로 가격 2만8000달러 가능성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저가형 모델Y 추정 차량. 사진=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저가형 모델Y 추정 차량. 사진=웨이보

일론 머스크가 최근 진행한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예고한 대로 테슬라가 고성능 옵션을 줄인 ‘저가형 모델Y’를 출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형 모델은 기존 모델Y와 외관은 유사하지만 전조등, 인테리어, 소재, 수납공간 등에서 비용 절감이 이뤄졌고 현지에서는 가격이 약 2만8000달러(약 3940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최근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인용해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Y로 추정되는 차량이 주차장에 다수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차량은 위장막으로 덮여 있었으며 외관상 기존 페이스리프트 모델Y와 거의 유사하지만 일부 고급 옵션이 빠진 것이 확인됐다.

◇ 천 소재 시트·수납공간 삭제…가격 낮추기 위한 구성

외부 디자인의 경우 기존 모델Y의 매트릭스 방식 하단 전조등과 후면 트림 장식이 사라지고 대신 일반 페인트 마감이 적용됐다. 실내에서는 비건 레더 대신 천 소재 시트가 전후좌석에 적용됐으며 센터 콘솔도 짧아지고 슬라이딩 수납공간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2024년 멕시코 시장용 저가형 모델3에서 같은 방식의 소재 변경을 적용한 바 있어 이번 모델 역시 같은 전략으로 보인다. 인사이드EV는 “이런 구성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며 고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헤드레스트 변형 문제 등 과거 단점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차량 후면 디스플레이와 도어 포켓도 제거된 것으로 보이며 문 안쪽의 LED 조명도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사이드EV는 덧붙였다.

◇ 2만8000달러 수준 전망…AI5는 아닌 기존 FSD 하드웨어 유지


이 모델은 테슬라의 최신 자율주행용 하드웨어인 ‘AI5’가 아닌 ‘하드웨어4(HW4)’가 탑재됐으며 이는 당초 예상과 부합한다고 인사이드EV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HW5를 내년 말부터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영상 촬영자는 차량 가격이 약 2만8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이는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규제 크레딧 수익 감소를 앞둔 테슬라가 실적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가격대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중국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상 속 도로 표식이 영어로 돼 있고 차량 전면 엠블럼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일부 네티즌은 “해당 주차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이라고 주장했다.

◇ 테슬라, 생산라인 유지하며 저비용 신모델 빠르게 투입


인사이드EV는 “이번 차량은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기존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한 사실상 ‘저가형 리패키징 모델’”이라며 “새로운 차체 개발 없이 시장 투입 속도를 높이고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모델Y 플랫폼을 활용한 저가형 모델 출시를 시사한 바 있으며 인사이드EV는 이 차량이 머스크가 언급한 그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