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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월 신차 판매 5% 감소…폭스바겐·테슬라 등 일제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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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월 신차 판매 5% 감소…폭스바겐·테슬라 등 일제히 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멕시코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30%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직후인 지난 14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항구 자동차 터미널에 신차들이 보관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멕시코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30%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직후인 지난 14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항구 자동차 터미널에 신차들이 보관돼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6월 기준 유럽의 신차 판매가 1년 전보다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는 유럽연합(EU)과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지역의 신차 등록 대수가 124만대에 그쳤다고 이날 밝혔다.

◇ 테슬라 판매 23% 급감…폭스바겐·르노·현대차 모두 감소


6월 기준 유럽 내 신차 등록에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월 대비 6.1%, 스텔란티스는 12.3%, 르노는 0.6%, 현대차는 8.7% 각각 줄었다. 테슬라는 22.9%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1년 전 3.4%에서 2.8%로 낮아졌다.
ACEA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비야디 등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4.5%로 1년 새 두 배 이상 뛰었다.

국가별로 독일은 13.8%, 프랑스 6.7%, 이탈리아 17.4% 각각 판매가 감소한 반면, 영국과 스페인은 각각 6.7%, 15.2% 증가했다.

◇ 친환경차 비중 60% 육박…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는 성장


이 같은 전체 부진과 달리 6월 EU 내 순수전기차(BEV)는 7.8%, 하이브리드카(HEV)는 41.6%,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는 6.1% 각각 판매가 증가했다. 세 차종을 합친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59.8%로 1년 전 50%에서 10% 가까이 상승했다.

◇ 고금리·미중 무역갈등에 美·中 완성차와 경쟁 격화


유럽 자동차업계는 고금리와 미국·중국발 무역갈등, 전기차 전환 압박에다 미국의 25% 수입관세 위협, 자국 환경규제까지 겹치며 수익성 악화와 점유율 하락을 동시에 겪고 있다.

영국 전기차 데이트분석업체 뉴오토모티브의 벤 넬름스 창업자는 “소비자들이 더 깨끗하고 저렴한 차를 원하자 역동적인 신생 브랜드들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놓친 틈을 빠르게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