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자동화가 사람 대신 효율 책임지는 구조로 대전환 진행”

이러한 채용 둔화는 인공지능과 자동화 도입이 인력 확대 대신 효율성 향상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각) 더 이코노믹 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개 기업 중 타타 컨설팅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TCS)와 인포시스(Infosys)만이 인력을 늘렸다. TCS는 5060명, 인포시스는 210명을 추가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나머지 네 곳(HCLTech·Wipro·Tech Mahindra·LTIMindtree)은 합쳐서 1423명의 채용을 줄였다. 이 결과 6개 사의 총 고용 규모는 1625만 명으로, 2022년 6월 말(1658만 명)보다 여전히 적다.
팀리스 디지털(TeamLease Digital)의 니티 샤르마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늘면 채용이 일부 반등할 수 있지만, 기술 중심 채용 기조가 자리 잡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이코노믹 타임스는 지난 10일 보도에서 TCS의 1분기 이직률이 13.8%로 소폭 올라간 반면, 헤드카운트는 61만 30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1명 순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 2,819억 루피(6.7% 증가), 매출은 6조3,437억 루피(1.3% 증가)에 그쳤다. TCS의 K. 크리티바산 최고경영자(CEO)는 “거시 환경 악화에도 AI 기반 프로젝트 수요는 견조하다”고 밝혔다.
IT 업계 전반에 ‘방어적 채용’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 고도화, △기존 인력 재배치, △선별적 신입 채용으로 요약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확대보다는 기술 활용 극대화가 성장 모델의 새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 수치는 인도 IT 시장이 이미 ‘사람에서 기술’로 중심축을 옮겼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