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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협상 아닌 대안 모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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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협상 아닌 대안 모색하겠다"

가자 지구 북부에서 자식을 안고 구호 트럭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여인.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가자 지구 북부에서 자식을 안고 구호 트럭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여인. 사진=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휴전 협상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네타냐후의 발언은 하마스가 다음 주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협상을 중재해온 이집트와 카타르도 협상 중단이 일시적이며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과 미국 협상 대표단은 지난 24일 카타르를 떠났으며 스티브 스티코프 미 중동특사는 하마스가 "휴전 의지가 없다"면서 미국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도 대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네타냐후는 성명에서 위트코프의 발언에 동조하면서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동맹 미국과 함께 우리는 인질을 데려오고 하마스의 테러 통치를 끝내며 이스라엘과 이 지역에 지속적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다음 주 협상이 재개될 것인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마스 당국자는 25일 이스라엘 대표단이 협의를 위해 귀국했으며 다음 주 초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트코프의 발언이 압박용이라면서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집트와 카타르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한편 이번 달 들어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가자지구의 재난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서방 20여 개국과 100개가 넘는 자선단체 및 인권 단체들이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봉쇄와 새로 도입된 구호품 배급 방식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 지난 24일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요르단은 가자에 식품과 분유 등을 공중 투하하겠다고 이스라엘에 요청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가 며칠 내로 투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가자 시티의 한 급식소에 렌틸 수프를 배급받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한 여성은 "3개월 째 빵 없이 살고 있다"며 "렌틸 스프 한 냄비로 연명하는데 그마저도 없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