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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커, 관세에도 유럽 진출 가속…2년 내 獨·英 등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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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커, 관세에도 유럽 진출 가속…2년 내 獨·英 등 상륙

지난 2023년 6월 28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지커 001'.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3년 6월 28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지커 001'.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조치에도 유럽 시장 전역으로 확장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유로뉴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타 슈퍼트 지커 유럽지역 대표는 최근 유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 시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관세와 무관하게 향후 12~24개월 이내에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관세, 소비자에게 악영향…지커는 준비 끝났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지난 2023년 북유럽을 시작으로 벨기에와 스위스 등지에 이미 진출해 있다. EU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보조금 정책이 유럽 내 가격 경쟁을 왜곡한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슈퍼트 대표는 “관세는 명백히 보호무역주의적 조치이며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세 탓에 우리의 확장 속도가 느려졌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전략을 수정했고 이제는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준비가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유럽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유무역 지지”…최저가격제는 부정도 긍정도 안 해


한편, 슈퍼트 대표는 현재 EU와 중국 사이에서 논의 중인 ‘최저가격제’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는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양측은 지난 4월부터 관세 해제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으나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EU-중국 정상회담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세제 혜택과 특혜 금융을 등에 업고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관세 조치를 “노골적인 보호주의”라며 EU산 브랜디와 돼지고기, 유제품 등에 대한 보복 조사로 맞서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