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행정부 한목소리로 ‘정상금리는 1%’ 주장…파월 ‘인플레이션‧관세 더 보겠다’ 신중론”
“‘경제 활황인데 왜 이자폭탄?’ 트럼프-파월 신경전…연준 독립성 흔들리나”
“‘경제 활황인데 왜 이자폭탄?’ 트럼프-파월 신경전…연준 독립성 흔들리나”

이처럼 7월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고 28일 FT가 전했다.
◇ 백악관·예산관리국, “금리 높다” 강력 경고
백악관 예산관리국 러셀 보트 국장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너무 늦게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선진국들이 금리를 낮출 때 미국은 지금 과도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과 대통령 모두 기준금리를 크게 내리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보트 국장은 또 “연준 본부의 초대형 개조 공사는 낭비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 상무장관, “금리 동결은 이치에 맞지 않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주요 방송에 출연해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자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데다, 관세 수입이 월 300억 달러를 넘기고 있는데도 금리에 반영하지 않는 정책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현재 미국의 차입 비용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워, 금리를 내려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강력한 인하 입장을 나타냈다.
◇ 연준, “인플레이션과 관세 영향 지켜볼 것”
연준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오는 7월 말 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 확대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더 지켜본 뒤 통화정책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일부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관리들은 9월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일 경우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랙스톤 그룹 회장 조나단 그레이도 최근 인터뷰에서 임금과 임대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권과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는 행정부의 압박이 연준 독립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간 견해차가 커지면서 정책 방향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