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국내 기술력 65% 구현”…KAI, 전략적 국산화로 부품 생태계 확장

해당 소식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조나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KAI 관계자는 “KF-21은 항전장비, 스텔스 부품, 통신 시스템 등 기술 난도가 높은 영역까지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배경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과학연구원 등 정부 주도의 과제 연계 전략이 동시에 추진된 점, 그리고 중소기업 중심의 연구개발(R&D) 파트너십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 핵심 장비 ‘메이드 인 코리아’…수출 협상력도 강화
KF-21 생산 공정에는 약 600개 국내 협력사가 참여 중이다. 단순히 소재·부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자가 인증제’와 같은 KAI 주도의 엄격한 품질·신뢰성 검증 체계도 마련되어 있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산화율 제고는 기술이전 부담 완화 및 수출 경쟁력 제고와도 연결된다. 폴란드와 동남아 여러 국가가 KF-21 도입을 검토하며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국내 부품 비중이 높아질수록 우위에 선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 평가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 핵심의 국산화는 단순 수치 이상의 질적 전환”이라며, KF-21 프로젝트가 단순 기업 단위가 아닌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의 집약체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 방위산업 생태계, “K-방산 도약” 평가 나와
KAI는 Block-II 개발을 통해 더욱 높은 국산화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KAI 관계자는 “주요 시스템의 추가 국산화와 정부 정책 연계를 확대해 중소기업 참여 기반을 넓히겠다”고 최근 밝혔다. 항공기용 항전장비와 선진 첨단소재, 그리고 통신체계 등 이전까지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분야를 국산화 과제로 지정하며, 국산화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 중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KF-21 국산화 성과가 단순 취업 효과 이상으로, 국내 기술력 축적과 방산 중소기업 성장의 ‘질적 도약’을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방위산업구조의 전략적 변화와 맞물리며, 국내외 수출 활로, 전방위 기술자립 등 복합적인 긍정 효과가 계속 주목받고 있다
KF-21 전투기에는 국내 약 600곳의 중소 부품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KAI는 이들과 공동으로 품질과 신뢰성을 직접 검증하는 ‘자가 인증제’를 확대해 협력사 역량 강화를 돕는다. 이는 기술이전 부담을 줄이고 수출 계약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기반으로도 작용한다.
폴란드, 동남아시아 국가 등 KF-21의 주요 잠재 수출국들은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술이전 범위를 좁힐 수 있어 자율적인 수출 협상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산업 관계자는 “KF-21은 단일 기업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다”라고 말했다.
◇ 정부와 협력해 국산화 단계적 확대 추진
KAI는 앞으로 ‘블록 II’ 개발을 통해 국산화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추가로 항전장비와 첨단 소재, 통신 시스템 등 이전까지 외국에 의존하던 핵심 분야를 국내 기술로 대체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관련 과제들과도 연계해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넓힌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생산 비율 향상을 넘어 국내 방산 중소기업의 기술축적과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 이들은 “KF-21 국산화는 수출 경쟁력 강화와 국내 기술 자립, 산업 생태계 선순환을 한 단계 높이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