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3차 스톡홀름 협상서 관세 ‘90일 휴전’ 연장 논의…최종 결론은 트럼프 승인에 달려

재무부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최고 수위의 협상단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머리를 맞대고 관세 유예 연장안을 논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브리핑을 받는 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3차 고위급 회담에는 미국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앞서 제네바와 런던에서 이어진 협상에 토대를 두었다. 당시 양국은 미국이 매겼던 최대 145% 관세와 중국의 125% 보복관세를 각각 30%, 10%로 대폭 낮추고, 90일간 관세 부과를 멈췄다.
이번 스톡홀름 회의에서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구간과 중국의 대응 조치(보복관세) 유예를 추가 연장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리청강 대표가 밝혔다. 베센트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 승인이 없으면 관세율이 34%로 다시 오르거나, 상황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관세 문제뿐 아니라 중국 과잉 생산, 미국의 수출 제한, 희토류 자석 수출 중단 등도 주요 쟁점으로 논의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 간 직접 대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관세 휴전이 연장돼도 미중 무역갈등의 뿌리 깊은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실제로 ‘합의가 없을 경우 미국은 54%, 중국은 34% 관세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결정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