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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시대 온다’, 9000조 원 AI 인프라 대폭발...트럼프 "역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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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시대 온다’, 9000조 원 AI 인프라 대폭발...트럼프 "역사상 최대 규모"

2030년 전력 수요 165% 급증, 행정명령으로 신속 허가·연방지원 확대...펜실베니아서 900억 달러 민간투자 유치
2030년까지 인공지능 시대 기반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총 9000조 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30년까지 인공지능 시대 기반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총 9000조 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국가 우선순위로 선언하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월가 투자가 프랭크 홈즈는 지난 29(현지시각)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역사상 가장 큰 데이터센터 구축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100메가와트 이상 전력을 쓰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간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자본지출 5억 달러(6900억 원) 이상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신속한 허가와 규제 철회, 연방 토지 접근을 지원한다고 홈즈는 전했다.

◇ 펜실베니아에 900억 달러 투자 몰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펜실베니아 에너지 및 혁신 서밋에서 AI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900억 달러(1244700억 원) 이상의 새로운 민간 자본 약속을 공개했다. 홈즈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50억 달러(345800억 원), 대체투자회사 블랙스톤이 250억 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펜실베니아가 선택된 이유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 중 하나인 마셀러스 셰일 위에 자리해 에너지를 많이 쓰는 AI 센터 운영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홈즈는 설명했다.

맥킨지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전 세계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67000억 달러(926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홈즈가 인용했다. 이 중 52000억 달러(7192조 원)AI 업무 처리 전용 시설에 쓰일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2AI 기반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수요를 165%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이에 대응하려면 5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전력 부문 일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홈즈가 전했다.

AI 도입률 빠른 확산, 아직은 초기 단계

벤처캐피털 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AI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1040억 달러(1438700억 원)를 끌어모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모금액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전국 벤처캐피털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홈즈는 밝혔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민간 신용회사로부터 290억 달러(401100억 원)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의 xAI는 올해 130억 달러(179800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미국 인구조사국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기업의 9.2%만이 AI를 쓰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7.4%, 지난해 말 5.7%에서 늘어난 수치다. 홈즈는 "전자상거래가 10% 도입 기준점을 넘는 데 25년이 걸렸으나, AI는 불과 몇 년 안에 이를 이루려 하고 있다""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미국투자위원회는 2020년 이후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반도체 공장, 청정에너지 사업까지 AI 인프라에 1조 달러(13834000억 원) 이상이 투자됐다고 보고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