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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美서 1억600만달러 메가팩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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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서 1억600만달러 메가팩 공장 가동

LG에너지솔루션, 5.7조원 배터리 공급…전력망 안정 핵심축 부상
20만 가구에 2시간 전력 공급…中·日·유럽으로 확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바리오 로건 지역에 구축된 '페레그린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테슬라의 메가팩(Megapack)을 적용한 이 시설은 200메가와트(MW) 규모로, 청정에너지 기업 아레본이 1억600만 달러를 투입해 조성했다.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때 약 20만 가구에 2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사진=테슬라 노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바리오 로건 지역에 구축된 '페레그린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테슬라의 메가팩(Megapack)을 적용한 이 시설은 200메가와트(MW) 규모로, 청정에너지 기업 아레본이 1억600만 달러를 투입해 조성했다.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때 약 20만 가구에 2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사진=테슬라 노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메가팩(Megapack)을 적용한 '페레그린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바리오 로건 지역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테슬라 노스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청정에너지 기업 아레본(Arevon)이 1억600만 달러(약 1473억 원)를 투입해 구축한 이 프로젝트는 200메가와트(MW) 규모로,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대에 약 20만 가구에 2시간가량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전력망의 공급 불안정을 완화하고, 피크 시간대 수요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레본의 케빈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테슬라 메가팩을 운용해왔지만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테슬라·LG엔솔, 글로벌 BESS 확대 가속
테슬라 메가팩은 글로벌 전력망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시장에서 빠르게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네바다와 하와이뿐 아니라 일본, 호주,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대형 프로젝트에 공급되며 핵심 기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BESS 발전소에도 메가팩이 적용되면서, 테슬라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재확인됐다.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능력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1000번째 메가팩을 출하했으며,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래스롭 공장에서 누적 생산량 1만 대를 넘어선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달성한 성과다.

테슬라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43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에 달한다. 해당 배터리는 메가팩을 비롯한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제품에 적용된다.

페레그린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테슬라 메가팩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의 운영 방식을 구조적으로 전환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