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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3~4일 내 새 노동통계국장 발표"…전 국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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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3~4일 내 새 노동통계국장 발표"…전 국장 해임

"고용 수치 조작" 주장 제기…대통령 발언, 통계 신뢰성 논란 증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8월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리하이 밸리 국제공항에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8월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리하이 밸리 국제공항에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3~4일 이내에 새로운 노동통계국장(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 수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존의 에리카 맥엔타퍼(Erika McEntarfer) BLS 국장을 해고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 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일자리 수치를 위조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맥엔타퍼 국장을 해임했다. 이는 미국의 핵심 경제 지표 중 하나인 고용 통계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동통계국은 미국 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고용률, 실업률, 인플레이션 등 중요한 경제 데이터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BLS 국장직은 독립적이고 비정치적인 전문가가 맡는 것이 관례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전통을 깨고 정치적 입김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은 시점에서 나왔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어, 이번 노동통계국장 해임 및 신임 국장 발표는 향후 미국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