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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설비 이상에 전면 셧다운…“안전 확보 후 가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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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설비 이상에 전면 셧다운…“안전 확보 후 가동 재개”

에틸렌 하루 1,200톤 생산 차질 우려…정비 완료 뒤 재가동 시점 추후 안내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지난 8(현지시각)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이 기술 장비 결함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멈추고 즉시 정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파키스탄 증권거래소(PSX)에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에틸렌 생산 공정 제어 시스템에서 이상이 감지돼 회사는 즉각 설비를 정지했다. 현재 현지 기술팀이 장비 점검과 부품 교체를 포함한 정비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정비가 끝나는 대로 재가동 일정을 PSX에 다시 알릴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2015년 증권법과 PSX 규정에 따라 이 같은 사실을 공시하고,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팔 권리를 가진 투자자에게 발급되는 증명서인 TRE(Trading Right Entitlement) 인증서 보유 투자자에게도 동일한 정보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 운전이 최우선인 만큼 설비 상태를 철저히 확인한 뒤 가동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셧다운이 파키스탄 내 석유화학 제품 공급에 일시적인 공백을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PSX 자료를 보면,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하루 에틸렌 1,200톤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칼라치대학교 경영학과 아흐마드 라시드 교수는 정비 기간이 길어지면 폴리에틸렌과 폴리염화비닐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간 에틸렌 40만 톤, 폴리에틸렌 35만 톤, PVC(폴리염화비닐) 10만 톤을 생산해 현지 화학업계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회사 측은 정비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해 시장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