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비용 60% 급등에 수익성 '빨간불'…재정 건전성 강화 기조 반영
장기 개발 계획은 유지…유연한 계약과 비용 절감으로 전략 선회
장기 개발 계획은 유지…유연한 계약과 비용 절감으로 전략 선회
이미지 확대보기◇ 40억 달러 웃도는 건조 비용…경제성이 발목 잡아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마를림 술과 마를림 레스치 유전의 공동 개발과 생산 최적화를 위해 투입할 예정이던 P-86 FPSO의 국제 입찰 절차를 철회한다고 잠재적 입찰자들에게 공식 통보했다. 회사 측은 '공익'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우려를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오랫동안 진행해 온 이번 입찰의 취소는 페트로브라스가 최근 강조하는 재정 건전성과 유연한 계약 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프로젝트의 재무적 지속 가능성과 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다, 최근 급등한 자재비와 인건비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 부족 때문에 FPSO 건조 비용은 최근 몇 년 새 60% 넘게 급등했으며, 일부 프로젝트의 총비용은 40억 달러(약 5조 5660억 원)를 웃돌기도 했다. 투자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내부수익률(IRR)과 순현재가치(NPV)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 고비용 계약 탈피…'유연성·효율성'으로 선회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캄포스 분지 안 노후 유전의 생산성을 높이는 활성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이 유망 지역에는 아니타 가리발디, 안나 네리, 마리아 키테리아 등 3기의 새로운 FPSO를 성공적으로 배치해 운영 중이다. 비록 P-86 도입 계획은 백지화했지만, 페트로브라스는 2029년까지 10기가 넘는 FPSO를 추가로 투입할 장기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P-78과 알레산드리 지 구스망 같은 신규 설비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브라질 해양 자원 개발은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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