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IBK인도네시아은행, 상반기 순익 6.88% 감소…충당금 선제 적립 영향

글로벌이코노믹

IBK인도네시아은행, 상반기 순익 6.88% 감소…충당금 선제 적립 영향

불확실성 대비해 대손충당금 대폭 확대…중장기 건전성 확보에 주력
순이자이익은 6% 늘어 기초체력은 '탄탄'…저비용 예금 확대 계속
IBK인도네시아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중장기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핵심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이익은 6% 늘어나며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사진=IBK인도네시아은행이미지 확대보기
IBK인도네시아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중장기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핵심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이익은 6% 늘어나며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사진=IBK인도네시아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PT Bank IBK Indonesia Tbk)의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이 1057억 루피아(약 9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쪽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미리 늘린 것이 이익 감소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자이익(NII)은 6% 늘며 안정된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콘탄은 8일(현지시각) IBK인도네시아은행이 공시한 2025년 상반기 실적을 인용, 당기순이익은 1057억 루피아(약 9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4억 루피아)보다 77억 루피아(약 6억 5912만 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 불확실성 대비해 충당금 늘려

순이익 감소는 위험관리를 신중히 하는 전략에 따라 대손충당금(손상차손 충당금, CKPN) 적립액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4억 루피아(약 8억 464만 원)의 충당금이 환입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99억 루피아(약 8억 4744만 원)의 충당금 비용이 발생해 이익을 줄였다.
IBK인도네시아은행 스리 수하르틴 법인 비서 겸 법무 부문장은 '콘탄'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외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는 은행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며 "은행의 건전성과 신중 경영 원칙을 지키려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고 밝혔다.

◇ 순이자이익 6% 성장…'질적 관리' 주력

핵심 이익 지표인 순이자이익은 꾸준히 늘었다. 2025년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932억 루피아(약 250억 9792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766억 루피아)보다 6%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6843억 루피아(약 585억 7608만 원), 이자비용은 3911억 루피아(약 334억 7816만 원)를 기록했다. 은행이 이자이익 성장과 더불어 대출금리 안정성을 지키고 보수적인 심사 정책을 펴는 등 질적 관리에 힘쓴 덕분이다.

스리 수하르틴 부문장은 앞으로의 전략을 두고 "대출 금리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신규 여신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비용이 적게 드는 자금 조달을 늘려 안정된 자금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은행은 급여 통장, IBK 키즈 통장 같은 저비용 예금 상품과 방카슈랑스 협력 관계 확대, 외화 조달을 위한 'IBK 트리플 쓰리' 상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이번 실적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응해 건전성 중심 경영을 강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단기 이익은 줄었지만, 중장기 금융 건전성을 다지려는 전략에 따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