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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백악관 방문으로 '중국 사업' 논란 해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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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백악관 방문으로 '중국 사업' 논란 해명 시도

트럼프 "中 기업과 관계, 매우 갈등적" 비판에 직접 소통 나서
인텔, 美 제조업에 대한 헌신 강조… 국가 안보 이슈 속 '승인' 얻으려 노력
인텔 CEO 립부 탄(Lip-Bu Tan)이 2025년 4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인텔 연례 제조 기술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CEO 립부 탄(Lip-Bu Tan)이 2025년 4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인텔 연례 제조 기술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텔 CEO 립부 탄(Lip-Bu Tan)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임을 촉구한 후 11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탄 CEO의 이번 방문은 중국 사업 관계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을 직접 해명하고 인텔에 대한 트럼프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탄 CEO가 중국 기업과의 관계로 인해 "매우 갈등적"이라고 비난하며 그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의 해임을 촉구한 드문 사례였으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탄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텔 및 미국 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탄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인텔의 헌신을 보여주고, 회사의 제조 역량을 국가 안보 문제로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의 승인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4월, 탄 CEO가 수백 개의 중국 첨단 제조 및 칩 회사에 최소 2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중 일부는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태생의 중국계 미국인 기업 임원인 탄은 칩 설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케이던스 디자인의 CEO로 재직했던 2008년부터 2021년까지, 회사가 중국 군사 대학에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케이던스는 지난달 이러한 혐의를 인정하고 매각에 대한 미국의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1억 4천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탄 CEO의 백악관 방문은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의 사업 관계와 국가 안보 사이에서 겪는 딜레마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