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입장권 판매량이 흑자 전환 목표인 1800만 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1일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관계자가 이날까지 약 1,810만 장의 입장권 판매량을 달성했고 밝혔다.
보도에서 관계자는 “개막 전 흑자 전환의 기준점으로 설정했던 약 1,800만 장을 넘어섰다”라며 “그러나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흑자 전환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입장권 판매량은 이달 1일 기준 누적 1,754만 장을 기록했지만, 2일부터 8일까지 약 55만 장(속보치)을 추가로 판매해 1,800만 장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오사카 엑스포 입장권 판매는 사전 판매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전날인 4월 12일까지의 사전 판매량은 969만 장으로, 목표치(1,400만 장)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개막 후 엑스포 관련 행사가 급증하면서 판매도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판매량은 개막 전 약 2만 장이었지만, 개막 후에는 약 7만 장을 꾸준히 기록했다.
우려했던 것보다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본에서 진행된 엑스포 관련 판매・흑자 기록들도 갱신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일본 아이치에서 진행됐던 아이치 엑스포는 최종 흑자액 139억 엔을 기록했으며, 폐막까지 입장권 판매량은 1,720만 장이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행사 기간이 2개월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판매량이 나오면서 엑스포 운영 사무국 측은 운영비 1,160억 엔 중 80% 이상을 입장권 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당초 엑스포 협회와 정부는 이 계획을 전제로 손익분기점을 약 1,800만 장으로 설정했다.
다만 엑스포 사무국 측은 향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시설 보수 등 추가 지출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자와 손해 폭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개최한 전문가 회의에서 하루 휴원 시 약 6억 엔의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했고, 이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 흑자를 판단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