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항 연계 멀티모달 허브 확보…국내 이커머스 ‘북미 교두보’ 완성”

이 시설은 사바나항에서 15마일(약 24km) 이내에 자리 잡아 북미 시장 물류망 강화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더 로드스타가 보도했다.
◇ 사바나항 연계 ‘멀티모달’ 물류허브 확보
KOBC는 지난달 15일 LX판토스와 공동으로 달튼 물류센터를 가져왔다. 이곳은 I-75·I-24 고속도로와 CSX·Norfolk Southern 철도 노선이 교차해 해상·육상 운송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사바나항은 미국 내 컨테이너 처리량 3위를 기록 중이며, 항만 당국은 2017년 430만TEU에서 2028년 800만TEU로 늘리기 위해 30억 달러(약 4조 13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이로써 달튼 센터는 물류비용과 배송 시간을 크게 줄일 ‘멀티모달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242조 원 규모에 이르렀지만 성장률이 5.8%로 둔화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유럽 소비자를 잡지 못하면 장기 생존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쿠팡은 대만에서 직매입·당일배송 서비스를 이미 운영 중이고, 네이버는 미국 C2C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를 인수해 해외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 정부 ‘글로벌 거점항 구축’ 전략 일환
이번 인수는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글로벌 거점항 구축 전략’의 하나다. KOBC는 로테르담·바르셀로나·자바·LA에 이어 여섯 번째 해외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해수부는 시카고·뉴저지 등 미국 동·서부 추가 거점 확보와 동유럽·남미·동남아 시장 다변화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망 다변화가 국제 무역 리스크를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48억 달러(약 6조 6200억 원)에서 연평균 12%씩 커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1000달러(약 138만 원) 이하 제품은 관세를 면제받아 국내 소비자의 직구 수요도 이어진다. 글로벌 온라인 판매 규모는 오는 2027년 8조 달러(약 1경 100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달튼 물류센터 확보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새 성장축’으로 평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