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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8조원 규모 직원 지분 매각 추진...기업가치 670조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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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8조원 규모 직원 지분 매각 추진...기업가치 670조원 평가

소프트뱅크·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및 스라이브 캐피털 등 컨소시엄에 매각
Open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Open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인공지능(AI) 선두기업 오픈AI(OpenAI)가 약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전·현직 직원 보유 지분 매각(세컨더리 세일)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 달러(약 67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에 매각되는 주식이 전·현직 임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이며, 소프트뱅크·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및 스라이브 캐피털 등이 참여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 회사는 모두 오픈AI의 기존 투자자다.

소식통들은 논의가 초기 단계로 매각 규모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4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라운드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해당 신규 투자 라운드는 오픈AI의 가치를 3000억 달러(약 420조 원)로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직원 지분 매각 거래가 성사될 경우,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픈AI 직원들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거래는 상장이나 인수 없이 핵심 인재를 붙잡으려는 방안으로, 재직 기간 2년 이상인 전·현직 직원이 참여할 수 있다. 기존 투자자는 이번 라운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에 평가되는 기업가치 5000억 달러는 스페이스X를 제치고 오픈AI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만들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의 매출은 지난해 37억 달러에서 올해 127억 달러로 세 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2022년 말 생성형 AI 챗봇 ‘챗GPT’를 출시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지난주 최신 대규모 AI 모델 ‘GPT-5’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GPT-5가 더 똑똑하고 빠르며, 특히 글쓰기·코딩·헬스케어 분야에서 “훨씬 더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들에게 “머지않아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코노미스트들이 무모하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