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6000달러 주목...이더리움과 XRP는 각각 4350달러와 3달러가 분수령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주간 상승세는 지켜냈지만, 14~15일 이틀간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단기 가격 동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스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래 투자자, 기관, 개인 투자자들이 시총 상위 3대 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XRP)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거래에서 12만445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 급증으로 이날 거래에서는 한때 11만6816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전 7시8분 현재 전일 대비 0.38% 내린 11만7429.95달러에 거래됐다.
크립토 타임스는 비트코인의 추가 조정이 이어질 경우 단기 저점인 11만6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반등에 성공하면 다시 12만 달러 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됐다.
매체는 추세의 방향과 모멘텀 강도 및 반전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분석상 시장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 저점인 11만6092달러 또는 하단 지지선인 11만485달러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10% 가까이 오르며 상승 폭이 가팔랐던 이더리움도 사정이 좋지는 않다. 이더리움은 지난 14일 4788.5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4891.70달러) 대비 2% 미만 구간까지 치고 오른 바 있다.
이더리움은 이후 빠르게 되밀리며 코인마켓캡 기준 4433달러로 내려앉았다. 심리적 지지선인 4500달러가 무너진 만큼 역시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크립토 타임스는 2021년 11월 이전 강세장에서 매수·매도 압력이 집중됐던 4500달러의 지지선이 깨진 가운데 후속 지지선을 4350달러로 제시했다.
과매수·과매도 구간 판단에 주로 활용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과매수 구간 위에서 형성돼 있다.
암호화폐 시총 3위 엑스알피(XRP)는 3.25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최근 48시간 동안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XRP는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현재 3.0785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지지선인 3달러 부근으로 다시 접근 중이다.
크립토 타임스는 3달러가 지난 7월 이후 가격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구간임을 감안할 때 3달러와 3.25달러가 향후 가격 목표의 핵심 지지·저항선이라고 제시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또한 다음 주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집결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9월, 10월, 12월로 예정된 남은 세 차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어떤 ‘힌트’를 제공할지가 최대 변수다.
다음 달 최대 0.5%포인트의 ‘빅컷’ 가능성에 이번 주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가 동반 랠리를 펼쳤던 만큼, PPI 지표 발표 이후 ‘빅컷’ 가능성이 약화된 시장에 추후 통화정책과 관련한 단서가 주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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