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기업 영업이익 30% 감소 예상… 토요타, 1조 4천억 엔 영향 '최대'
日 기업들, 가격 인상·수출 시장 재조정으로 대응… "추가 등급 하향 조정 위험" 경고
日 기업들, 가격 인상·수출 시장 재조정으로 대응… "추가 등급 하향 조정 위험" 경고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특히 자동차, 전기 장비 및 기계 산업이 그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 기업은 수익성 타격에도 국내 생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닛케이는 42개 기업의 2026년 3월 마감 회계연도 영업이익에 대한 미국 관세의 예상 영향을 조사했다. 이 중 41개 기업의 합산 이익은 전년도 대비 18% 감소한 12조 2500억 엔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이익 전망을 발표하지 않은 닛산을 포함한 42개 기업의 총 영향(3조 5000억 엔)이 합산 이익 전망치의 거의 30%에 해당함을 의미한다. 관세 영향이 없었다면 41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3% 증가했을 것이다.
혼다, 마쓰다, 토요타는 이익 감소를 보고했으며, 닛산은 손실을 기록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관세로 연간 1조 4000억 엔(약 12조 7000억 원)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공급업체 지원 비용까지 포함한 수치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하여 일본 기업들은 가격 인상, 수출 시장 재조정, 국내 생산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컨 제조업체 다이킨(Daikin)은 관세로 인해 이익이 약 470억 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 인상 및 기타 조치를 통해 그 영향을 흡수할 것이다.
중장비 제조업체 코마츠(Komatsu)는 비용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올여름부터 북미 지역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마쓰다는 수출 시장을 유럽으로 재조정하여 수출량을 대폭 늘렸으며, 토요타는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이치현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일본 내 300만 대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위험은 여전하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오토바이와 전지형 차량에 대한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판매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SMBC 닛코 증권의 야스다 히카루(Hikaru Yasuda)는 "기업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추구하면서 판매량이 약화된다면 앞으로 추가 등급이 하향 조정될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히타치 건설기계의 센자키 마사후미 사장은 "관세의 영향은 전 세계 수요를 억제하는 경기 둔화의 형태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