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그리스 최초 비자 발급의 48% 차지… 갱신은 61%로 압도적
'저렴한' 부동산 가격에 대규모 투자… 현지인 '가격 인상' 우려, 정부 '투자 기준' 강화
'저렴한' 부동산 가격에 대규모 투자… 현지인 '가격 인상' 우려, 정부 '투자 기준'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시민은 그리스 투자자 거주 제도의 첫 번째 비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 수도의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동시에 현지 주민들의 우려도 낳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리스 이민망명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6월 현재 약 8,000명(정확히 7,795명)의 중국 시민이 이 제도의 첫 가입자였으며, 이는 전체 최초 허가 소지자의 47.8%에 해당하여 단연 가장 큰 그룹이다.
또한, 골든 비자를 갱신한 5,679명 중 61%가 중국 시민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2013년에 시작되었을 때 대부분 터키, 러시아 등 인근 국가에서 지원자가 참여했지만, 팬데믹 이후 베이징의 엄격한 봉쇄 조치에 흔들린 부유층과 중산층이 탈출 계획을 모색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테네 OPSIS 부동산의 공동 소유주 카테리나 피트소우(Katerina Pitsou)는 중국 투자자들이 지역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미니밴을 타고 도착해 빠르게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인이 식료품점에 가면 당시 아테네에서 아파트를 사는 중국인보다 자신이 무엇을 사는지 더 많이 살펴볼 것"이라고 비유했다.
아테네의 에어비앤비 에이전시 Bnbkeys의 설립자 엘레니 라주라(Eleni Lazoura)에 따르면, 이러한 중국 투자자들의 유입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개조, 건설 및 기타 부문을 자극했다.
그녀는 "지역 주민들이 지역 경제에 그렇게 많이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 투자자가 소유한 아파트를 관리하며 이 부동산이 방문객과 지역 임차인을 수용하는 데 사용되므로 지역 사회가 이익을 얻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익은 현지인들이 자신의 도시에서 '가격 인상'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누그러졌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2024년 말 골든 비자 신청자의 최소 투자 기준을 아테네와 인기 섬의 경우 80만 유로(약 11억 8천만 원)로, 나머지 지역에서는 40만 유로(약 5억 9천만 원)로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민망명부에 따르면, 2025년 6월에는 대부분이 9월 규정 변경 이전에 제출된 14,931건의 황금 비자 신청 중 80% 이상이 아티카 수도권에 등록되었다. 그리스 은행에 따르면 아테네의 고정 물가 지수는 2023년 1분기부터 2025년 1분기 사이에 16.1% 상승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