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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 비료 수출 600% '폭증'…수출 억제 완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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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 비료 수출 600% '폭증'…수출 억제 완화 '신호탄'

7월 수출량 56.7만 톤, 전년比 614%↑…한국·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
"할당량 상당 부분 미사용"…8·9월에도 증가세 지속 전망, 인도 수출 재개도 '주목'
중국의 요소 비료 수출이 7월에 600% 이상 폭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요소 비료 수출이 7월에 600% 이상 폭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요소 비료 수출이 7월에 600% 이상 폭증하며, 중국 정부가 식량 안보와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해 부과했던 수출 금지 조치를 완화했음을 시사한다고 2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할당량의 상당 부분이 아직 사용되지 않아, 8월과 9월에도 수출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일 발표된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7월에 56만7184톤의 요소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수치이자, 6월 출하량보다 7.6배 증가한 것이다. 6월 수출량 역시 6만6241톤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1월에서 5월까지의 월평균 수출량(2200톤 미만)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상품 컨설팅 회사 JLC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의 쉬 샤오윈(Xu Xiaoyun)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급증의 주된 이유가 지난해 금지령으로 인해 낮았던 '기저 효과' 때문이라며, 이는 중국이 통제를 완화했다는 시장의 추측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쉬 애널리스트는 "6월과 7월의 요소 수출은 완전히 개방된 것이 아니라 할당량 제한과 가격 통제를 통해 정부 지침에 따라 수행되었다"고 설명했다.

7월 요소 수출의 목적지도 6월 13개 국가에서 31개로 확대되었다. 칠레, 멕시코, 스리랑카, 뉴질랜드, 한국 등 상위 5개 수입국이 총 출하량의 65.7% 이상을 차지했다.

쉬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요소수에 중국산 요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7월에 인도에 요소를 수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지난주 중국이 인도로의 선적 제한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정책으로 인한 압력에 직면한 두 아시아 국가 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쉬 애널리스트는 인도로의 요소 수출이 8월과 9월에 재개될 수 있지만, 중국이 국내 공급과 가격 안정을 우선시함에 따라 물량은 여전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4년 6월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 전까지 요소의 주요 수출국이었다. 수출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8월에 증가하고 9월에 정점에 달한다.

상품 컨설팅 회사 OilChem의 궈수화(Guo Shuhua) 분석가는 약 300만 톤의 할당량이 두 배치로 할당되어 향후 두 달 동안 선적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