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총리, 中 대표 예정…말레이시아 총리 "시 주석·트럼프 참석 기대" 언급과 배치
美 대통령 참석도 드문 일…"미·중 정상회담, APEC에서 성사될 수도" 관측
美 대통령 참석도 드문 일…"미·중 정상회담, APEC에서 성사될 수도" 관측

이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앞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두가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양국 정상 간의 첫 대면 회담에 대한 기대가 무산 위기에 처했다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두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 대신 리창 중국 총리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 중국을 대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지난 5월 걸프만 정상들과 함께 또 다른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논평 요청에 대해 "중국은 항상 중국-아세안 관계와 동아시아 협력을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시 주석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무역 협정이 체결된다면 연말 이전에 시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양국 대통령 보좌관들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하여 아시아에서 가을 회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미·중 정상회담은 APEC을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중국 주석이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경우는 드물며, 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후 2021년 특별 정상회담에 가상으로 참석한 적이 있다.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 공세는 수출과 제조업에 크게 의존하는 동남아시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백악관이 중국 상품의 '환적'에 대해 지역 국가들에게 명시적으로 경고한 후, 이달 초 동남아시아 주요 경제국의 수출에 대해 약 19%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이전에 위협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안와르 총리는 올해 연례 정상회담이 "현재까지 아세안에서 가장 크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세계 지도자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