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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 HD현대가 건조한 친환경 LNG운반선 ‘오리온 휴고’ 인수…호주 QCLNG 첫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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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 HD현대가 건조한 친환경 LNG운반선 ‘오리온 휴고’ 인수…호주 QCLNG 첫 항해

JP모건 계열 선사 소유, 24척 규모 LNG선대 현대화 사업 일환…연료 절감·탄소 배출 저감 기술 탑재
셀이 친환경 설계와 효율성을 높인 LNG 선박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셀이미지 확대보기
셀이 친환경 설계와 효율성을 높인 LNG 선박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셀
영국 에너지 기업 셸(Shell)이 최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오리온 휴고를 지난 11일 울산에서 인도받아 선대에 추가했다고 전문매체 LNG 프라임이 지난 25(현지시각) 보도했다. 친환경 설계와 효율성을 높인 이 선박은 글로벌 LNG 운송망 강화 차원에서 셸이 추진 중인 24척 규모 선대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리온 휴고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으며, 소유주는 JP모건자산운용 계열 글로벌 메리디안 홀딩스다. 셸은 이 선박을 장기간 빌려 운용하게 됐다. 셸은 조선소와 해운사 여러 곳과 협력하여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낮춘 신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LNG선을 개발해왔다.

주요 친환경 설계로는 선박 바닥에 공기를 주입해 마찰 저항을 줄이는 공기 윤활 시스템, 엔진 회전 동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축발전 장치, 운항 속도에 맞춘 선체 형태 최적화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LNG 적재량을 극대화했다.

추진 엔진은 고효율 이중연료 엔진인 MAN ME-GA가 탑재됐으며, 화물 저장 공간은 프랑스 지티티(GTT)사의 막식 마크 III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오리온 휴고는 인도 후 즉시 호주 퀸즐랜드 커티스섬에 있는 셸의 대형 LNG 단지인 QCLNG 터미널로 출항해 지난 25일 현재 부두에 접안했다. QCLNG는 셸이 운영하는 호주 최대 LNG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조선·해운 업계에서는 셸의 대규모 신조선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해운 탄소 감축 요구가 맞물려 고효율 친환경 운반선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박 평가기관 베슬스밸류는 연료 절감과 환경 규제 대응 능력을 갖춘 선박이 용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이번 선박 투입은 셸이 친환경 LNG 운송 물류 체계를 본격 확대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앞으로 24척 신조선 물량이 모두 현장에 투입되면, 전 세계 LNG 공급망에서 운송 단계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