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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XTs’로 삼성 3단 폴더블폰에 도전…가격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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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XTs’로 삼성 3단 폴더블폰에 도전…가격 절반 수준



화웨이 메이트 XT. 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메이트 XT. 사진=화웨이

중국 화웨이가 다음 달 세계 최초 상용 3단 폴더블폰의 후속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폰아레나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새 모델의 이름은 ‘메이트 XTs’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전작 대비 절반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 XT 얼티밋 디자인’을 통해 최초의 3단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당시 중국 외 지역에서 3500유로(약 567만 원)에 판매돼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번 후속작 메이트 XTs는 중국 내 출고가가 1만5000위안(약 298만 원)으로 예상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작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등장할 전망이다.

메이트 XTs는 펼쳤을 때 10.2인치 대화면을 제공해 기존 ‘북 스타일’ 폴더블폰보다 한층 넓은 화면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최신 모델 갤럭시 Z 폴드7(8인치)이나 구글 픽셀 10 프로 폴드(약 255만 원)보다 화면 크기가 크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란 지적이다.

다만 화웨이 스마트폰은 여전히 구글 서비스(GMS)를 탑재하지 못하고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같은 최상급 칩셋에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능과 앱 호환성 면에서는 삼성·오포·모토로라 등 경쟁사 제품보다 열세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메이트 XTs는 가격 인하와 대화면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초기 수요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폴더블폰 가격이 여전히 200만 원 안팎으로 높은 상황에서 비슷한 금액으로 ‘3단 폴더블’이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이트 XTs는 카메라 성능, 칩셋, 디자인에서 일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식 발표는 다음 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차세대 갤럭시 3단 폴더블폰과 정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