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사 쿡 에;사 해고' 명령에 연준 독립성 우려 고조…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 아시아 증시, 소폭 상승에 그쳐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 아시아 증시, 소폭 상승에 그쳐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0.2% 소폭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0.6% 상승했으며, 중국 우량주 지수는 0.3% 올라 주 초 기록한 3년 만 최고치 근처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고를 명령한 게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연준 역사상 전례 없는 조치로, 쿡 이사의 변호사는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TD증권의 수석 아시아태평양 금리 전략가인 프라샨트 뉴나하는 "연준이 곤경에 처해 있다"면서 "법원이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 제롬 파월 의장이 해고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트럼프의 연준 개입 이후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월 이후 최저치인 3.654%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23%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고 거듭 비판해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지난주 발언을 금리 인하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4%로 보고 있으며, 6월까지 100bp(1%포인트) 이상의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 뉴나하는 "시장은 트럼프가 이사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해 금리 인하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트럼프 발언 이후 급락한 뒤 저점 근처에 머물고 있다. 유로화는 1.1636달러까지 올랐고, 엔화는 달러당 147.6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회사 L&G투자운용(Legal and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의 APAC 투자 전략가인 벤 베넷은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급여 지표와 그것이 9월 금리 변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27일 밤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의 단기 방향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시가총액이 약 2600억 달러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의 이례적인 이익 공유 계약에 따른 중국 사업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 전쟁의 격화 속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운명은 양국이 관세 협상과 칩 무역 제한에서 어떤 합의에 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큰 베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현물 금이 전 거래일 2주 최고치를 기록한 후 0.23% 하락했다. 유가는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 석유 구매에 대응해 인도 수입품에 대규모 신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기다리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