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JD닷컴의 부동산 투자 부문이 스위스 투자사 파트너스그룹, 아시아 투자사 힐하우스가 지원하는 EZA힐과 함께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신탁(REIT)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JD닷컴의 비상장 인프라 투자·자산운용 플랫폼인 JD프로퍼티가 주도하는 이번 리츠는 이르면 내년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으며 오는 10월 설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이 성사될 경우 이번 리츠는 최근 1년여 만에 싱가포르 시장에 등장하는 최대 규모 신규 진입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자본이 동남아시아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세 투자사는 이번 싱가포르 리츠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물류·산업 자산을 추가 매입하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EZA힐은 힐하우스의 실물자산 투자부문인 라바 파트너스가 후원하고 있으며, 이미 동남아 여러 지역에서 물류·산업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왔다.
JD프로퍼티는 JD닷컴이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 9개국에서 50여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그간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등과 손잡고 물류 개발 자금 조달에도 나선 바 있다.
이번 싱가포르 리츠 추진과 별도로 JD프로퍼티는 홍콩 기업공개(IPO)도 계속 추진 중이다. JD프로퍼티는 지난해 3월 홍콩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냈지만 아직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