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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해상풍력 중단 명령… 오스테드 주가 16% 폭락·705MW 프로젝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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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해상풍력 중단 명령… 오스테드 주가 16% 폭락·705MW 프로젝트 위기

공정률 80% ‘레볼루션 윈드’ 건설 중단… 전력망 불안·투자자 손실 확산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북부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전격 중단 명령으로 해당 지역의 전력 수급과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지=GPT4o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북부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전격 중단 명령으로 해당 지역의 전력 수급과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지=GPT4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북부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전격 중단 명령을 내렸다.

공정률이 80%에 이른 레볼루션 윈드(Revolution Wind)’ 프로젝트까지 포함되면서 전력 수급 불안과 투자자 손실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지난 26(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풍력은 허용 안 한다대통령 직접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더는 풍력발전기를 세우지 않겠다풍력은 보기 흉하고 효율이 떨어지며, 새를 죽이고 집값을 절반으로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지난주 레볼루션 윈드 건설을 긴급 명령으로 중단시켰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미 이 사업을 검토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어, ‘안보 우려라는 근거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치로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Ørsted)의 주가는 26일 뉴욕 증시에서 16% 하락했다. 오스테드는 프로젝트를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 전력 회사·주정부 정전 위험 커진다반발

레볼루션 윈드는 총 705메가와트(MW) 규모로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할 핵심 사업이다. 네드 라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수십억 달러가 이미 투입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연방정부와 협상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뉴잉글랜드 전력망 운영기관 ISO공사 중단은 전력 공급 불안, 정전 위험, 소비자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잉글랜드 발전사 협회도 다양한 전원이 필요한 시점에서 풍력 프로젝트를 멈추면 소비자가 그 부담을 떠안을 것이라고 했다.

노동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북미건설노조연맹 숀 맥가버리 의장은 레볼루션 윈드는 이미 약 13억 달러(18000억 원)가 투입된 현실 사업이라며 철강 자재와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 만큼, 이 결정을 전국 노동자가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해상풍력 전망 급격히 축소

에너지 분석기관 블룸버그NEF는 이번 사태 전부터 미국 해상풍력 발전 전망치를 크게 줄여 잡았다. 조정된 예상치는 2030년까지 6.1기가와트(GW), 종전 전망치 11.3GW 절반 수준이다. 더 나아가 현 상황이 계속되면 2030~2035년 사이 추가 발전량은 제로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NEF 소속 에너지 애널리스트 아틴 자인은 거의 완공된 수십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정치적 결정으로 멈췄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이런 위험은 아무런 투자 모델도 고려하지 않은 영역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조치는 단순히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를 넘어, 이미 투자와 고용이 확정된 대규모 사업을 흔들고 있다. 전문가와 업계는 이번 사태가 전력 공급 불안은 물론 투자자 신뢰 붕괴와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