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3억 달러 R&D 투자, IDEF·테크노페스트 무기 수출 가속화로 세계 시장 영향력 확대

◇ 5년간 수출 3.5배 늘어…현재 세계 11위 방산 국가
트뤼키예는 2020년 23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였던 방산 수출을 2025년 80억 달러(약 11조 1500억 원)로 올렸다. 불과 5년 만에 3.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체 방산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웃돈다.
방위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10만 명가량이며, 연간 매출은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다. 정부와 업계는 2028년 수출 110억 달러(약 15조 3000억 원)와 고용 13만 명을 목표로 잡았다.
주요 수요국은 중동의 UAE,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부터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동유럽 폴란드, 아프리카 이집트, 알제리까지 다양하다.
◇ ‘메이드 인 트뤼키예’ 무기와 기업들, 국제 시장서 존재감 커져
1970년대부터 꾸준히 투자해온 트뤼키예는 차세대 전투기 ‘카안(KAAN)’, 전차 ‘알타이(Altay)’, 군수지원함 ‘TCG 아나돌루’, 함정 ‘밀겜(MİLGEM)’, 무인기 ‘앙카(ANKA)’ 등 자체 무기를 내놓았다. 최근 공개된 ‘스틸 돔(Steel Dome)’ 방공체계는 최신형 무기로 지목된다.
중심 기업으로는 아셀산(Aselsan), 하벨산(Havelsan), 로켈산(Roketsan), 트뤼키예항공우주산업(TAI), 바이카르 테크놀로지스(Baykar Technologies)가 있다.
아셀산은 현재 세계 47위 방산업체이며, 2030년 세계 30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바이카르는 무인 항공기 ‘바이락타르 TB2’로 우크라이나에서 주목받으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6월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IDEF 2025에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스텔스 항공폭탄, 무인지상장비, 신형 장갑차 등 새로운 무기들이 대거 전시됐다. 103개국에서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트뤼키예 방산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R&D 해마다 33억 달러 쏟아 부어…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트뤼키예는 방산 연구개발에 해마다 33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를 쓴다. 이는 그리스 전체 연구개발 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며, 단일 산업 분야 기준으로 세계 25위 안에 든다.
2025년 트뤼키예 전체 연구개발비는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를 넘으며, 방위산업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투자가 극초음속 미사일, 스텔스기, 무인지상장비 등 첨단 무기 개발에 필수라고 본다.
또한, 해군력과 무인기 기술을 선보이는 ‘테크노페스트 블루홈랜드(Blue Homeland)’ 박람회는 해외 바이어와 언론이 대거 몰려오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트뤼키예 해군과 첨단 무기 체계를 소개하며 수출 활성화 효과를 내고 있다.
트뤼키예는 막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로 세계 무대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투자와 연구개발이 결실을 맺어 지금의 성장과 국제 무대에서의 인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