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네옴 건설 지연으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불확실…한국 대체 개최 검토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네옴 건설 지연으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불확실…한국 대체 개최 검토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트로예나’ 공사 지연에 인권 논란 겹쳐 국제사회의 비판 거세
사우디아라비아의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이 건설 공사 부진으로 예정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한국체육올림픽위원회(KSOC)와 대체 개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이 건설 공사 부진으로 예정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한국체육올림픽위원회(KSOC)와 대체 개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지=GPT4o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 내 트로예나(Trojena) 개발이 늦어지면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이 예정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에 한국체육올림픽위원회(KSOC)와 대체 개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지난 29(현지시각) 뉴시빌엔지니어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인권 문제와 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개선 시도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트로예나 건설 지연과 대체 개최 가능성


트로예나는 해발 2600m 제벨 알 라우즈 산에 들어서는 네옴 5대 대형 사업 가운데 하나로, 사막 한가운데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산악 리조트다. 인공호수와 18마일 길이 스키 슬로프, 호텔과 레저시설로 구성된다.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건설사 웹빌드(Webuild)47억 달러(65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를 계약했지만, 복잡한 지형과 대규모 인프라 공사로 인해 완공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예산과 기술 문제, 일정 미준수 우려가 상당하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지난해부터 네옴 건설 상황을 주시하며 최근에는 한국 등 대체 후보와 협의 중이다. 네옴 측은 국제표준과 지속 가능한 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지연 보도에 대해 구체 언급은 피했다.

한국 측과 접촉한 관계자는 한국은 인프라와 대회 운영 경험이 확실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사우디 개최 조직위원회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 인권 문제와 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개선 논란


네옴과 정부의 비전 2030’ 프로그램은 노동자 사망과 강제 이주 등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에 따른 비판을 받고 있다. 2024ITVBBC 보도에서는 네옴 건설 현장에서 2만여 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실과 현지 주민 저항이 강경 진압당하는 등 다수 인권 침해 사례가 밝혀졌다. 인권단체 알크스트는 사우디의 사형 집행이 지난해에도 줄지 않고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트 맥도날드, 제이콥스, 에이콤 등 다국적 엔지니어링 회사는 네옴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하고 있어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을 보여 준다.

사우디는 유명 영국 축구 선수 영입과 포뮬러 원(Formula 1) 모터스포츠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국제사회는 사우디가 인권 문제를 감추려고 스포츠를 이용한다고 본다. 이는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정치적, 경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네옴 트로예나 건설 지연은 단순한 공사 문제를 넘어 인권과 국제적 이미지 이슈가 복합된 사안이다. 네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하고 인권 보호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한국 체육계의 대체 개최 논의는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