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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페루 '찬카이 항구' 개장… 南美-아시아 직항로 열리며 '물류 허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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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페루 '찬카이 항구' 개장… 南美-아시아 직항로 열리며 '물류 허브' 부상

운송 시간 12일 단축… 中 기술 활용한 '자동화 항구', 美 견제 속 '영향력' 확대
美 "중국 운하 장악, 세계 무역 위협" 우려… 찬카이 "해군 사용 불가능, 민간 목적" 반박
페루 찬카이 항구에 중국이 건설한 새로운 메가포트에서 노동자들이 크레인 옆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페루 찬카이 항구에 중국이 건설한 새로운 메가포트에서 노동자들이 크레인 옆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페루에 건설한 최첨단 자동화 항구인 찬카이(Chancay) 항구가 개장하면서, 중국과 남미 간의 선박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남미 화물이 중미나 북미를 거치지 않고 아시아로 직접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운송 시간을 35일에서 23일로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찬카이 항구는 중국 최대 국영 해운 회사인 차이나 코스코 쉬핑(China COSCO Shipping)이 60% 지분을 소유한 CSPCP(COSCO Shipping Ports Chancay Peru)가 운영한다.

이 항구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인프라 이니셔티브의 핵심 남미 부분으로 개발되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영상 링크로 항구 개항식에 참석하며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찬카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최첨단 중국 자동화 기술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방문객들은 안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입장해야 하며, 화웨이(Huawei)의 고속 5G 무선 네트워크가 트럭의 출입 절차를 빠르게 한다.

항구 관제실의 직원들은 무인 크레인과 차량을 통해 화물을 처리하는 것을 모니터링하며, 항구 주변에는 노동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중국의 남미 인프라 투자는 미국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로라 리처드슨 미 육군 남부 사령부 사령관은 찬카이 항구가 중국 해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37개 항만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는 중국이 전략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며, 지정학적 영향력을 미국 해안에 더 가깝게 확장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CSPCP의 곤살로 리오스 부총지배인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민간 기업이며 상업적 목적으로만 운영된다"며, 페루 법이 외국 군함의 항구 정박에 대해 엄격한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어 "군사 작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카이 항구는 남미와 아시아 간의 무역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 수출의 약 30%가 중국으로 향하며, 브라질과 중국은 찬카이와 브라질 동부 사이의 대륙 횡단 철도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브라질과 중국 간의 무역은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68배 증가했으며, 남미 12개국과 중국 간의 무역은 40배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찬카이 항구를 중심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