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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한항공, 역대 최대 규모 기단 현대화…70조원 對美 투자로 경제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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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한항공, 역대 최대 규모 기단 현대화…70조원 對美 투자로 경제 협력 강화



지난 2020년 3월 24일(현지시각)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주기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3월 24일(현지시각)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주기돼 있다. 사진=로이터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103대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단 현대화에 나섰다.

총 362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예비 엔진 구매 및 장기 정비 계약까지 포함해 전체 규모가 70조원에 이른다.
미국 경제매체 벤징가 “보잉이 대한항공과의 계약을 통해 미국 내 13만5000개의 일자리 지원 효과를 얻게 됐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린 전략적 시점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종호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같은 시기에 맞춰 나와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상업 계약을 넘어 양국 경제 협력의 강화된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의 대규모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해온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양국 간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선제적 대응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번 투자를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오는 2030년 말까지 항공기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인도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특히 예비 엔진 확보와 정비 서비스 계약까지 더해 항공기 운영 전반의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보잉의 반등 신호탄

보잉은 대한항공 계약을 계기로 판매 부진을 끊고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벤징가는 “보잉은 중국에서도 최대 500대 규모의 신규 주문 가능성을 협상 중”이라면서 “이는 미·중 통상 관계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북아 시장에서 보잉의 입지를 강화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파급 효과

국제 항공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대규모 발주는 아시아 항공사 전반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는 “기단 현대화 경쟁이 가속화되는 신호”라며 이번 계약이 항공업계의 판도를 재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