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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성과] 대한항공 70조·현대차 36조…한미 정상회담 계기 100조 투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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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성과] 대한항공 70조·현대차 36조…한미 정상회담 계기 100조 투자 쏟아져

조선·원전·항공·핵심광물 등 11건 MOU 체결
제조업 르네상스 맞춰 한미 공급망 동맹 강화
대한항공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보잉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보잉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항공·자동차·조선·원전·핵심광물 분야에서 수십조 원대 투자와 협력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미 경제협력의 외연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5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조선·원자력·항공·액화천연가스(LNG)·핵심광물 분야에서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투자 발표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약 7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보잉 항공기 103대를 추가 도입(50조 원), GE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예비 엔진 구매(1조 원),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18조2000억 원) 등이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약 36조 원)를 투자한다. 지난 3월 밝힌 2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증액한 규모로, 제철·자동차·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엑스-에너지(X-energy),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현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HD현대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HD현대·한국산업은행·서버러스 캐피털은 미국 조선업·해양 물류 인프라·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와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를 맺었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게르마늄은 야간 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