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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서 '갤럭시 A' 1억 대 판매 돌파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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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서 '갤럭시 A' 1억 대 판매 돌파 임박

AI 탑재 신형 'A17 5G' 앞세워 현지 젊은 세대 공략 가속
2019년 이후 9600만 대 판매…연말 축제 업고 대기록 달성 자신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A17 5G'. 삼성은 AI 기능을 탑재한 이 모델을 앞세워 갤럭시 A 시리즈의 인도 누적 판매 1억 대 돌파를 연내 달성한다는 목표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A17 5G'. 삼성은 AI 기능을 탑재한 이 모델을 앞세워 갤럭시 A 시리즈의 인도 누적 판매 1억 대 돌파를 연내 달성한다는 목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중저가 제품군 '갤럭시 A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 1억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합리적인 가격에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과 디왈리 등 연말 대규모 축제 시즌을 발판 삼아 올해 안에 대기록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새미팬즈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인도 시장에 갤럭시 A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약 9600만 대를 팔았다. 이 추세라면 연내 1억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 '가성비 AI폰' A17 5G, 공략 선봉에


목표 달성의 선봉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A17 5G'가 섰다. 이 모델은 1만 8999루피(약 30만 원)에서 2만3499루피(약 37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AI 기능을 탑재한 가장 저렴한 삼성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보급형이지만 고급 기능을 탑재한다'는 삼성의 일관된 전략에 따라, 이 제품은 특히 인도의 젊은 세대와 온라인·중소도시 소비자를 겨냥한다. 구글의 '서클 투 서치' 기능과 실시간 AI 대화가 가능한 '제미나이 라이브' 등 최신 AI 도구를 지원한다.

또한,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한 5000만 화소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 엑시노스 1330 프로세서 등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디왈리 축제 시즌이 최대 분수령…중국과 격차 벌린다


특히 디왈리 등 주요 명절이 포함된 인도의 연말 축제 시즌은 판매량 증대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MX사업부의 라주 풀란 수석 부사장은 "통상 30일에서 45일간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 한 해 스마트폰 판매량의 22~25%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기간 갤럭시 A 시리즈와 함께 고급 제품군인 폴드와 S 시리즈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과 판매액 기준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 비보 등 중국계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현지 생산 시설(노이다 공장 등)을 바탕으로 한 공급망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 장기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등을 무기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는 점유율 20%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A 시리즈의 성공은 중저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앞으로 S 시리즈나 폴더블폰 등 고급 제품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장기 성장 거점으로서 인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력한 현지 수요와 AI 기능으로 무장한 신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