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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과 단독 회담서 "러시아 돕기 위해 모든 것 다하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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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과 단독 회담서 "러시아 돕기 위해 모든 것 다하겠다" 약속

푸틴 "김정은 병사들, 우크라이나 전선서 영웅적으로 싸워"…북한 병력 파견 '확인'
시진핑 옆 '나란히' 서며 국제 위상 과시…"김정은, 외교적 선전 승리"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의 군사적 협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제2차 세계대전 일본 항복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후, 비공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은 베이징에서 열린 축하 행사와 별도로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러시아어로 "친애하는 국무위원장"이라고 부르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최근 양국 관계는 특별하고 신뢰하며 우호적인 성격과 동맹국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배치된 북한 특수부대를 칭찬하며 "당신의 병사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올해 초 모스크바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군대와 군인 가족들이 겪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징 방문은 김정은의 팬데믹 이후 첫 중국 방문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 대북 전문가 박원곤은 이번 방문이 김정은의 주요 선전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 푸틴과 나란히 서서 걷는 것만으로도 그가 세계와 국민에게 자신의 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정은은 퍼레이드 전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평양 방문을 초청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행보를 이어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