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병사들, 우크라이나 전선서 영웅적으로 싸워"…북한 병력 파견 '확인'
시진핑 옆 '나란히' 서며 국제 위상 과시…"김정은, 외교적 선전 승리" 평가
시진핑 옆 '나란히' 서며 국제 위상 과시…"김정은, 외교적 선전 승리" 평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의 군사적 협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제2차 세계대전 일본 항복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후, 비공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은 베이징에서 열린 축하 행사와 별도로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러시아어로 "친애하는 국무위원장"이라고 부르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최근 양국 관계는 특별하고 신뢰하며 우호적인 성격과 동맹국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올해 초 모스크바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군대와 군인 가족들이 겪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징 방문은 김정은의 팬데믹 이후 첫 중국 방문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 대북 전문가 박원곤은 이번 방문이 김정은의 주요 선전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 푸틴과 나란히 서서 걷는 것만으로도 그가 세계와 국민에게 자신의 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정은은 퍼레이드 전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평양 방문을 초청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행보를 이어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