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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차세대 AI 에이전트' 모델 개발 중...오픈AI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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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차세대 AI 에이전트' 모델 개발 중...오픈AI에 도전장

R1 성공 이후 후속작 공개… 글로벌 AI 경쟁 본격화
2월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에 딥시크 AI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월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에 딥시크 AI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차세대 AI 에이전트 기능을 갖춘 신형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최소한의 사용자 지시만으로도 여러 단계의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과거 행동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글로벌 IT 업계가 차세대 진화 단계로 평가하는 ‘진정한 AI 에이전트’ 개발 대열에 딥시크가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딥시크의 량원펑 창업자는 개발팀을 이끌고 올해 4분기 중에 신형 소프트웨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딥시크의 이번 출시는 지난 1월 선보인 R1 모델이 글로벌 기술 산업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후속작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픈AI와 정면 승부


인간의 추론 과정을 모방한 딥시크의 핵심 플랫폼은 수백만 달러 수준의 개발비만 들였음에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제품과 맞먹거나 능가하는 성과를 보이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개발 중인 ‘에이전트형 AI’ 플랫폼은 량원펑 창업자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업계 최전선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R1 모델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왔다.

RI 공개 이후 딥시크는 소규모 업그레이드만을 내놓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쟁사들은 잇따라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는 R2의 지연을 량 대표의 ‘완성도 추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훈련 과정의 오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딥시크를 포함한 업계의 목표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형 AI 시스템 구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의 빠른 행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속도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알리바바의 ‘취안(Qwen)’ 시리즈는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