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쌀 가격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고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쌀 안정 공급 확보 지원 기구는 향후 3개월간 쌀 가격 전망을 나타내는 8월 조사 결과가 지난달 대비 23포인트 오른 69로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만에 고점인 50을 넘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뀐 상황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 1월 77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새로이 시장에 풀린 쌀 가격이 고점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비축쌀 판매 기간 연장을 결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이 안정되지 않은 이유는 새로이 풀린 쌀 분량을 둘러싸고 농업협동조합(JA)과 타 업체 간 수확 경쟁이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JA가 매출금 일부를 농가에 미리 지급하는 '개산금'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향후 가격 상승 전망을 부추기고 있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가격 수준을 판단할 때 고려한 요인으로 꼽힌 것은 '쌀 조달 상황'이 50%로 가장 많았고, '작황'이 전월 5%에서 18%로 증가했다. 쌀 재배 면적은 올해 크게 확대될 전망이지만, 폭염에 따른 고온 피해와 가뭄의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안정적인 가격 실현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가격 동향을 최대한 주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