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보고서 "MNC 44%, 중국 최고 목표 시장으로 선정"… '투자 할당' 증대
"중국, 혁신·소비 주도 글로벌 시장"… 팬더 채권 발행, 자본 조달 비용 절감 효과
"중국, 혁신·소비 주도 글로벌 시장"… 팬더 채권 발행, 자본 조달 비용 절감 효과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단순한 제조 기지가 아닌,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랴오 CEO는 중국 남동부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25회 중국 국제 투자 무역 박람회(CIFIT)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고급 제조, 의료 및 제약과 같은 부문에 대한 투자 할당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빠르게 움직이는 소비재와 같은 소비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57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HSBC의 '글로벌 무역 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무역 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최고 목표 시장으로 선정되었다. 응답자의 44%가 중국에 중점을 두었고, 약 40%는 향후 2년 동안 중국에서의 제조를 늘리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HSBC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기관의 위안화 표시 증권인 이른바 '판다 채권(Panda Bond)'의 누적 발행은 7월 현재 2005년 이후 1조 위안(약 1400억 달러)을 넘어섰다.
랴오 CEO는 "국내 자금 조달 도구를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의 입지 확장이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이는 또한 "자산-부채 구조를 최적화하고 전반적인 자본 배분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국 응답자의 80% 이상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에 특히 관심을 갖고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랴오 CEO는 "해외 목적지의 자원과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은 공급망이 발전함에 따라 경쟁 우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CIFIT는 중국에 외국인 자본을 유치하고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12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방문객이 모였으며, 영국은 주빈국이었다. HSBC는 미국 대표단에 참여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