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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차량 충전 중 갤럭시 S25 발화 논란…“추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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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차량 충전 중 갤럭시 S25 발화 논란…“추가 확인 필요”

새벽 3시 주행 중 '펑'…운전자 다리 화상, 차량 연기 가득
사용자 "정품 썼다" 반박 vs 삼성 "외부 요인"…2016년 노트7 사태 재점화 우려도
삼성전자 갤럭시 S25가 차량에서 충전 중 발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진은 사고로 인해 파손된 갤럭시 S25의 모습. 삼성 측은 외부 요인을 주장하지만, 사용자는 정품 사용을 강조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레딧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갤럭시 S25가 차량에서 충전 중 발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진은 사고로 인해 파손된 갤럭시 S25의 모습. 삼성 측은 외부 요인을 주장하지만, 사용자는 정품 사용을 강조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레딧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가 차량 내부에서 충전 중 발화해 운전자가 다리 화상을 입고 차량 내부가 짙은 연기로 뒤덮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과 구체적 경위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현지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에볼루션은 차량 팔걸이 위에 놓고 충전하던 갤럭시 S25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스파크가 튕기더니 발화해 차내가 짙은 연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즉시 기기를 바닥에 던지고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문을 열어 연기를 배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터리 부위가 심각하게 훼손된 기기 모습이 담겼으며, 운전자는 다리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갤럭시 S25 사용자는 소셜미디어 레딧에 "새벽 3시쯤 동승자와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 다리 근처 팔걸이에서 충전하던 휴대폰에서 갑자기 터지는 소리가 나고 불꽃이 튀었다""결국 기기에 불이 붙어 차량 내부가 순식간에 엄청난 연기로 뒤덮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운전자는 바로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고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기기를 밖으로 꺼내 모든 문을 열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다리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공개된 사고 뒤 사진에는 스마트폰 배터리 부분이 심하게 손상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이 매체는 기기 과열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용자 "정품 케이블 썼다"


피해를 주장하는 사용자는 "지난 2월 통신사에서 기기를 산 뒤 제품 상자에 들어있던 삼성 정품 충전선을 썼다"고 강조했다. 또 기기를 산 뒤 한 번도 수리를 받거나 배터리를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식 차량을 몰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점에서 차량 USB 단자를 점검했지만 아무런 기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외부 요인, 추가 확인 필요


삼성전자는 사고 경위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외부 요인 때문에 배터리에 불이 붙었다"는 입장이다. 보통 배터리에 과한 충격이나 힘이 가해지면 내부 회로가 합선돼 불이 날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6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이후 삼성전자와 업계 전반은 배터리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과열 방지 기능을 보강해 왔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는 삼성전자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정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개별 사례일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증언과 기술적 분석을 통해 원인이 규명될 전망이다.

보통 스마트폰은 더운 여름날 햇볕 아래에서 쓸 때 차량 내부에서 쉽게 뜨거워질 수 있다. 길안내 앱 사용이나 충전처럼 부담이 큰 작업은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대부분 최신 스마트폰은 과열을 막기 위해 기기 작동을 잠시 멈추고 온도를 낮추는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오토에볼루션은 이번 사고가 2016년 노트7 사태처럼 광범위한 배터리 문제라는 증거는 없으며, 드물게 일어난 개별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해당 사용자는 레딧에 "더 이상 휴대폰을 믿을 수 없다"고 썼지만, 매체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차량 내 스마트폰 사용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오토에볼루션은 삼성 측에 공식 설명을 문의했으며, 답변을 받는 대로 기사를 보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