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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유 코발트, LG엔솔과 5년 배터리 소재 계약 후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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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유 코발트, LG엔솔과 5년 배터리 소재 계약 후 주가 급등

삼원계 전구체 양극재 16만 4000톤 공급 계약, 약 28억 달러 규모
주가 9.4% 상승 마감, 연초 대비 125% 급등
중국 화유 코발트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5년간 배터리 소재 수주 후 주가가 급등하다. 사진=화유 코발트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화유 코발트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5년간 배터리 소재 수주 후 주가가 급등하다. 사진=화유 코발트
중국의 주요 리튬 배터리 재료 생산업체인 화유 코발트가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기 위한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9월 29일 늦게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의 경제 언론 매체인 이차이 글로벌이 보도했다.

화유 코발트 주가는 9월 30일 상하이에서 주당 65.90위안(9.26달러)으로 9.4% 상승 마감했다. 앞서 일일 거래 한도인 10% 상승까지 치솟았으며, 연초 대비 125% 급등했다.

저장성에 본사를 둔 화유 코발트는 취저우에 있는 공장이 2030년 말까지 LG엔솔 또는 지정 구매자에게 약 7만 6000톤의 삼원계 전구체 양극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헝가리 공장은 LG엔솔의 폴란드 공장에 약 8만 8000톤의 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다. 폴란드 도시 브로츠와프 근처에 있는 공장은 유럽의 중요한 리튬 배터리 생산 기지다.
화유 코발트는 주문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원계 양극재의 현재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약 200억 위안(2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가 양측 간의 관계를 심화하고, 관련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글로벌 리튬 배터리 산업 체인에서 화유 코발트의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5년 동안 연간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화유 코발트는 2023년부터 LG엔솔에 배터리 소재를 정규 공급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LG엔솔의 모회사인 LG화학과 합작 투자를 통해 한국, 인도네시아 및 기타 국가에서 리튬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체결됐다. LG엔솔은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배터리 공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중국 업체와의 장기 공급 계약은 LG엔솔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헝가리 공장에서 폴란드 공장으로 공급하는 구조는 유럽 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유 코발트의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이 이번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의 입지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초 대비 125%라는 높은 상승률은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