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모건스탠리·KKR, 한국 임대주택 시장 진출...“도쿄보다 수익률 높다”

글로벌이코노믹

모건스탠리·KKR, 한국 임대주택 시장 진출...“도쿄보다 수익률 높다”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펀드 KKR과 모건스탠리가 15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한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각) KKR과 모건스탠리가 한국의 임대료 지급 제도 변화가 세계 기관투자자들에게 큰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KKR은 서울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를 매입했고 M&G 리얼 에스테이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소규모 주택 매입을 위해 한국 운용사 그래비티(Gravity)와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KKR과 모건스탠리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임대 제도인 전세 이용 비율이 낮아지고 월세 임대가 증가하면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주택 시장에 안정적 현금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iM시큐리티즈 배세호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한국 주택 임대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된 투자 시장”이라며 “전세 제도에 대한 기피감이 커질수록 기업 투자가 가능한 월세 임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BRE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의 공동주택은 약 4.5~5.5%의 수익률을 기록, 도쿄의 약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룸버그는 “현지 애널리스트의 추산에 따르면 중심부 일부 소규모 물건의 경우 수익률이 6.5%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몰도르 인텔리전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2030년까지 437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 기준 약 4020억 달러 규모라고 분석했다.

임대 계약 비중은 전체 시장의 약 38%인 15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인구 상황 등으로 한국 임대주택 시장이 더 메리트 있는 투자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는 저소득층 문제와 전세사기 등 사회적 문제로 인해 전세 계약 비율을 낮추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또한 인구 동태 변화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베스코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자 인구는 50년까지 거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령자 주택 보급률은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호주의 6%, 미국의 11%에 비해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