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조선소 7조 원 투자·포스코 초고강도 강재 협력으로 LNG-해군함정 '투트랙' 전략

리비에라해양미디어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북미 계열 선주와 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맺었으며 2028년 2분기 인도를 목표로 한다.
한 달 새 두 번째 계열사 수주
한화오션은 지난 1일 북미 계열 선주와 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약 2억5200만 달러다. 한 달 전 같은 북미 계열사에서 받은 LNG 운반선 발주에 이은 두 번째 계약이다.
선박중개 업계에서는 이번 발주 선주가 한화그룹 해운 자회사인 한화해운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LNG 운반선 수주를 적극 늘리고 있으며, 피터 리바노스가 이끄는 글로벌 선사 가스로그 같은 주요 해운사에서도 잇따라 발주를 받았다.
필리조선소 7조원 투자로 미국 시장 공략
또한, 한화그룹은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약 140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올해 7월부터 한화해운은 한화 필리조선소에 LNG 운반선 2척을 발주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한미 조선 협력의 이정표로 본다. 두 회사 협력은 중형 유조선(MR tanker) 부문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1500억 달러(약 210조 5000억 원) 규모 투자 이니셔티브의 일부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와 대규모 투자가 미국 조선업 부흥과 한미 산업 협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
포스코와 손잡고 해군함정 시장 진출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과 상선 사업 확대와 함께 해군함정 분야에서도 본격 행보를 보인다. 최근 한화오션은 국내 최대 철강기업 포스코와 차세대 초고강도 강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첨단 해군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준비 단계"라며 "선도하는 종합 해군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LNG 운반선과 해군함정을 두 축으로 글로벌 조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