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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2월 5~6일 인도 방문…모디와 정상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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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2월 5~6일 인도 방문…모디와 정상회담 추진

우크라 전쟁 이후 첫 인도행…양국 무역·에너지 협력 논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무역 불균형 조정 핵심 의제…RT 인도판 출범도 검토
2024년 7월 8일 사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비공식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7월 8일 사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비공식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3차 인도-러시아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인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이 2일(현지시각) 전했다고 인디안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뉴델리와 모스크바 모두 방문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준비에 참여한 소식통은 양측이 "광범위한 의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인도 방문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21년에 마지막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특히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에 대해 인도에 대한 미국의 징벌적 관세 이후 양국 간의 전략적 유대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방문은 양국이 변화하는 지정학적 역학에 의해 형성된 양국 관계의 진화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소식통은 "두 정상 간의 정상회담은 양측이 경제적 참여를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무역은 2024-25년에 기록적인 687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주로 인도의 할인된 러시아 석유 수입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대러시아 수출은 48억8000만 달러로 완만하며, 무역 불균형 해결이 회담의 핵심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핵심 초점 영역은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방문 기간 동안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인도판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월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며,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은 10월 말 군사기술협력에 관한 정부간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24년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푸틴과 정기적으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두 정상은 9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과 별도로 마지막으로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협력 강화, 방위 산업 협력 확대,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할인가에 대량 수입하면서도 자국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저조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에너지 안보와 다극화된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특히 방위 분야에서 러시아는 인도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