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각)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 고용시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의 추가 둔화 위험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약 3%까지 상승하고 실업률이 현재 4.3%를 넘어서며 조금씩 상승하는 등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그 정확한 의미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고용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지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동시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고, 관세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지난 9월 연준 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데 신중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몇 달간 경제 변화가 인플레이션 지표보다는 고용 쪽에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자료를 보면 관세 영향은 예상보다 다소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변화는 고용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동시장과 고용에 하방 위험이 더 존재하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했지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둬야 할지 의견이 엇갈린 상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10월과 12월의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차례로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